옆집할매한테 뭐 좀 얻으려고 갔는데 할매 막 병원 가려던 참이시라고. "병원엔 또 왜 가는데예?"
"어제부터 속이 자꾸 아프다." "속이요?"
"어. 무단히 속이 아프고 글타."
음... 병원 가시지 말라 했습니다.
대신 위장약 있으면 암꺼나 드시라고요. 속 아프신 이유를 제가 다 알거든요.
(수제 청양고추다짐장) 바로 이거. 고추다짐장, 고추다대기, 멸치비밥장, 청양다짐이, 고추맵때기, 고추맵땡이 고추맵짤이...
이름도 다양하지요. 몇 달 전 만들어 옆집할매 좀 가져다 드렸더니 이게 그렇게도 맛있더라면서...
사흘 전 또 만들어 달라 하시는 거라. 그러나 손가락 문제가 심각한 관계로 고추를 다지거나 썰 수 없으니 고추만 잘게 썰어달라 했지요.
그랬더니 한 보따리(ㅋㅋ) 다져 주셨어요. 멸치 넣고 냉큼 만들어 드렸습니다.
할매, 아침 점심 저녁 고추다짐장에다 밥을 비벼 드셨다네요. 그러니 속이 안 아프실 수 있나.
암튼 제가 고추다짐장 그거 때문에 속이 그렇다 하니까 할매 바로 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