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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순 <코 없는 코끼리> , 삼청동갤러리 학고재 전시후기

 엄정순  <코 없는 코끼리> , 삼청동갤러리 학고재 전시후기

지난 10월 초 학고재서 <잃어버린 줄 알았어> 전시가 열렸었다. 엄정순, 딩이, 시오타치하루 한,중,일이 모인 전시였다!

그런데 우연찮게 그 중 한국인 전시만이 뇌리에 깊게 박혔다. 그 이유는, 입구에 들어서자 커다랗고 하얀...

코끼리 엉덩이밖에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다가가자 커다란 조형물 뒤로 또 다른 코끼리 조형물과 '코끼리'그림으로 가득 찬 전시장이 보였다.

엄정순, <코 없는코끼리>, 2022, 학고재 전시 사진 엄정순 작가는 '코 없는 코끼리'(2022)로 지난 해 광주비엔날레에서 박서보 예술상을 수상했다. 코끼리에게 코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좋은 예술 작품이란, 단순한 '의문'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엄정순 작가는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오게 된 코끼리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경로에서 만난 시각장애 학생들과 '장님 코끼리 만지기' 우화를 직접 체험했고, 그 결과가 바로 '코 없는 코끼리' 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