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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장편소설 표백을 읽고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장편소설 표백을 읽고

코로나 시대 전 와인과 함께 도서 감상평을 나누자는 취지가 마음에 들어 북클럽에 다녔다.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직업군 사람들이 모여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 빼고 모두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하는 것 같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부끄러웠다. 열 명 정도 긴 책상에 둘러앉아 순서대로 줄거리, 감상평,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는데, 내 차례가 다가올 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내가 투명 인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나는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서 두려웠다.

하지만 순서는 다가왔고 나는 바짝 긴장한 떨리는 목소리로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표백 저자 장강명 출판 한겨레출판 발매 2011.07.22.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드러내는 게 쉽지 않고 내 생각은 짧고 단순하며 하찮다고 느꼈다. 나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살았기에 나만을 위한 대화법만 존재했던 것이다.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사람한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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