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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방

 텅 빈 방

소란스러웠던 하루가 저물고 방 안엔 고요만 남았다. 가득 찼던 웃음소리와 바쁜 발걸음은 어디로 갔을까?

이젠 식어버린 찻잔,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 모퉁이에 쌓인 책만이 이 방의 주인이다. 때론 이 고요가 위로가 되지만 어느 순간 공허로 다가온다.

그리움은 작은 울림이 되어 벽을 타고 흐르고, 눈을 감으면 낡은 사진 속 얼굴들이 떠오른다. 무릎을 맞대고 나누던 대화, 따스한 손길과 미소는 이제 추억이 되어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텅 빈 방에 남겨진 나, 그러나 여전히 꿈틀대는 희망. 언젠가 다시 채워질 온기로, 이 방은 기다리고 있다.

The Empty Room As the tumultuous day fades, only silence remains in the room. The laughter that once filled it, the hurried footsteps— where have they gone?

Now, a cooled teacup, curtains swaying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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