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원주 여행 중 문막에 위치한 동화마을수목원을 다녀왔어요. 이름만 들었을 때는 작은 테마공원쯤으로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이었고, 동화 캐릭터와 조형물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원주 동화마을수목원은 2020년에 개장한 원주시 최초의 공립 수목원으로, 146ha 규모의 넓은 부지에 1,100종이 넘는 식물이 모여 있어 가족 나들이나 산책,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더군요. 전체적으로 언덕을 따라 조성된 구조라 주차장에 주차한 뒤 약 200m 정도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고, 경사도 완만하지만 편한 신발이 필수라는 점을 먼저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수목원 구역은 언덕을 따라 다양한 구역이 이어지는데, 숲길 데크와 흙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자주 불어 초여름 산책으로도 제격이고, 걷는 속도에 맞춰 풍경이 다르게 다가와 천천히 걸으면 크게 힘들지 않았어요.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이름처럼 곳곳이 동화 속 풍경으로 꾸며져 있다는 점이었고,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동화 속 장면 같은 포인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파란 하늘이 한껏 트이고 도시와 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힐링이 절로 되었고, 나무들에는 귀여운 동화 캐릭터 그림과 감성 문구가 새겨져 있어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유리온실 안에는 다양한 식물과 다육식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햇살이 비추면 더 싱그럽고 사진 찍기에도 좋았어요. 정원 구역은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 있는 화단과 잘 다듬어진 조경이 눈길을 끌었고, 풍차 조형물 주변의 꽃밭은 동화 속 정원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장미와 계절꽃이 한창이라 더 예뻤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줄 것 같아 봄, 여름, 가을에 다시 와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 같았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 가족사진이나 아이 사진 남기기에도 아주 좋았어요.
돌아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와 함께 오기 정말 좋다"였습니다. 수목원은 단순히 나무와 꽃만 보는 곳이 아니라 곳곳에 동화 속 캐릭터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거 같았고,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아 1시간 정도로 둘러보고 중간에 잠시 쉬어 가며 1시간 30분 정도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 숲길을 걸으며 힐링하고 싶거나 아이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원주 동화마을수목원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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