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어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한 서귀포의 수목원 상효원을 방문했다. 비가 내려 촉촉한 분위기가 더해진 숲과 계곡은 맑은 초록빛 풍경과 어울려 자연의 깊이를 느끼게 했다. 넓은 부지에는 테마별 정원과 숲길, 계곡, 전망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말 조형물과 숲속 오브제, 동화 속 분위기의 토끼 조형물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상효원의 가장 큰 매력은 인위적 분위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공간이다. 걷는 내내 숲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고, 계곡이 흐르는 숲길 구간은 비가 내린 직후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 풍경이 더욱 생생하다. 울창한 나무 사이의 물줄기와 제주 현무암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오래된 돌담과 아치 형태의 석조 구조물도 자연 속에 조용히 자리 잡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산책로는 대체로 잘 정비되어 벤치와 전망 공간이 여럿 마련되어 있고, 비 오는 날에도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대나무숲 구간은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가 압도적인 규모로 자리하고 있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나무숲 사이의 감성적인 액자 포토존도 인상적이다. 또 한편으로는 데이지 꽃밭이 예쁘게 펼쳐져 하얀 꽃들이 초록 잔디 위로 퍼져 나가며 이른 여름의 제주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한다. 수국도 피기 시작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드러난다.
상효원은 한라산 중산간 자락에 위치한 제주를 대표하는 수목원으로, 숲과 계곡, 정원과 꽃밭이 어우러져 서귀포의 자연 힐링 공간으로 자리한다. 봄에는 벚꽃, 초여름에는 수국과 데이지,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서로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어 방문 시기와 관계없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비 오는 날 방문해도 운치가 더해져 제주 바다 여행의 지루함을 덜고 조용한 산책 명소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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