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된 예능 소라와 진경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장면이 있었다. 1세대 슈퍼모델이자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한 이소라와 홍진경이 파리 패션위크 도전기를 마무리하며 나눈 진심 어린 위로의 시간이었다. 이날 두 사람은 패션쇼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피아노가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마주 앉았다.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홍진경이 이소라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고 이소라는 흔쾌히 응했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걱정 말아요 그대였다. 단순한 연주가 아니었다. 이소라는 연주에 앞서 홍진경의 앞날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 그 말 한마디가 홍진경의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것 같다. 사실 홍진경이 걸어온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두 사람이 각자의 삶을 사느라 소원해졌던 사이 홍진경은 많은 일을 겪었다. 결혼과 출산이라는 축복도 있었지만 암 투병이라는 잔인한 시련도 있었다. 거기에 이혼의 아픔까지 겪으며 그녀는 한때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처절한 고통 속에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과연 그 화려한 연예인 홍진경 뒤에 이런 깊은 상처들이 숨겨져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 아픈 고백이었다. 특히 과거 절친했던 이소라와도 연락을 끊고 살아야 했던 이유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기 버거웠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소라의 선율이 흐르자 홍진경은 말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 눈물에는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그동안 참아왔던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엄정화 역시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엄정화 또한 연예계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인 만큼 홍진경의 아픔에 깊이 공감한 모양이다. 이소라 역시 울리려고 한 건 아니었다면서도 상처를 열기가 너무 힘들어 덮고 살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눈물은 단순한 감상에 불과할까? 아니다. 서로의 아픔을 알고 묵묵히 손을 잡아주는 행위 자체가 두 사람에게는 치유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인생이라는 거친 파도를 함께 넘지는 못했어도 이제는 서로의 흉터를 보듬어줄 수 있는 진정한 동료로 돌아온 것 같아 보기 좋더라.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타인의 아픔을 함부로 재단하곤 한다. 하지만 홍진경이 보여준 눈물은 그 어떤 말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이소라 같은 친구가 한 명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힘들 때 묵묵히 곁에서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고 말없이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과거의 아픔을 뒤로하고 더 밝은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 이들의 우정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지속되길 응원한다. #이소라 #홍진경 #엄정화 #소라와진경 #연예계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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