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 내가 별다른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이 생긴 것도 아닌데 선물을 사기 시작하게 된 건, 선물은 선물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취향이 가득 담긴 물건들을 건넨다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어여쁜 행동인지.
되도록 자주 선물을 건네줄걸, 하며 지나간 시간이 아쉽기도 하다. 앞으로도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이 생각날 때면,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골라 선물하고 싶다.
비록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일 수도 있겠지만, 그 선물에 진심을 가득하게 담아 잊지 못할 마음을 보여주는 사람이고 싶다. 그것만큼 예쁜 마음은 없을 테니,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사 왔다면서, 그냥 받으라면서, 부끄럽지만 부끄럽지 않은 척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건네고 싶다. p. 112 <남에게 좋은 사람보다 나에게 좋은 사람, 조원희> 중에서 책을 읽으며 선물을 받을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