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찾아왔다. 밥을 사 달라고 한다.
근처 중국집에 갔는데 다짜고짜 만 원짜리 냉짬뽕을 시킨다. 겁도 없이..
만 원짜리 이상 시킨 사람은 이 넘이 처음인 것 같다. 커피까지 사 준다.
기왕지사 풀 서비스다. 사진 한 장과 글 한 줌을 툭 던지며 다듬어 달란다.
'아니 내가 왜? 내가 다듬이 방망이냐?'
자기는 이과란다. 썅 나도 이과란다.
글 한 줌의 내용은 이렇다. "XXX - XXX"는 클립 같은 사랑입니다.
용수철을 구부려서 서류, 용지를 끼울 수 있게 하는 물건이죠. 보잘것없지만 한때 아날로그 시대에 없으면 안되는 정말 필요한 사무 용품이었지요!
밤새도록 심혈을 기울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결재받으러 가는 신입사원처럼 열심히 개발하였습니다. 중요한 보고서를 킵 할 수 있는 클립처럼 보호자의 애타는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클립 같은 사랑 “XXX”입니다.
꼭 필요한 상황에 끼우지 못해서 보고서가 흐트러져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저희는 클립 같은 존재이고자 합니다. 저희 "...
#
일상포토덤프
#
치매
#
치매환자
#
치매환자가족
#
포토덤프챌린지
원문 링크 : 웬수같은 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