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식은 늘 그렇듯 바쁘고 피곤한 하루의 끝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 앞의 고기집을 선택한 이유는 주차가 조금이라도 수월할 거라는 기대와, 가게가 불백도 함께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가게 앞 주차는 넉넉하진 않지만 노상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고, 가게 외곽에 전시된 메뉴를 스캔하니 불백도 함께 가능하단 점이 확인되었다.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20명가량의 회식 손님들이 남긴 분위기가 남아 있었고, 나는 곧장 오늘의 주인공인 오겹살에 시선을 고정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함께 다루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고, 셀프바에서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 1인 접시가 각자 나오도록 구성된 점도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느껴졌다.
주문한 것은 물고기 같은 다른 메뉴는 아니고 오겹살과 함께 공기밥, 소고기라면이었다. 공기밥은 살짝 눌어붙지 않은 적당한 식감이었고, 소고기라면은 비주얼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오겹살은 두껍고 큰 덩어리로 다가와 불판에 올려놓자 고기가 금세 수분을 머금고 달궈진 열에 반응했다. 지방과 살코기의 조합이 예쁘게 어우러져 질김 없이 입안에서 잘 풀리는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드라이에이징이라는 표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옆에선 다들 연이은 에이징 소리를 내며 현장의 분위기가 더해졌다. 뇌가 포스팅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느낌이라 조금은 웃음이 나왔다.
반찬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고, 먹는 동안 꼼꼼히 구워진 삼겹살과 목살의 차이를 체감했다. 고기가 자극적으로 질기지 않고, 기름기의 풍미와 살코기의 식감이 균형을 이루었다. 인지는 오늘도 고기를 보자마자 더 달려들었고, 나 역시 부쩍 허기를 참지 못해 금방 입안을 채웠다. 다 먹지는 못했지만 남은 한 조각까지도 정성껏 남겨두지 않고 끝마쳤다.
마지막으로 매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떠올리면, 맛은 훌륭했고 회식 자리로도 손색이 없었다. 다만 주차 공간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았고, 우리 동네 내에서도 같은 위치의 가게들 대부분이 주차 문제를 겪는다는 점은 확실했다. 그럼에도 오겹살을 먹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총점은 3.25였고, 주차 압박만 조금 더 개선되면 더 높은 만족도가 가능하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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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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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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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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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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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에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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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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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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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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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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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원문 링크 : [평택, 음식점] 고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