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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회고] 엄마가 틀릴 수도 있다는걸, 아들에게 배운 날

 [육아 회고] 엄마가 틀릴 수도 있다는걸, 아들에게 배운 날

엄마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아들에게 배운 날의 기억은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도 가끔 떠오른다. 어느새 엄마의 키를 넘어설 만큼 자라났고, 자기 생각도 분명해졌으며, 이제는 더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도 한다. 예전 사진을 보거나 지난 이야기를 떠올리면 작고 어렸던 아이가 이렇게 컸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얼마 전에도 문득 떠올랐던 에피소드가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때 나는 영화 알라딘에 푹 빠져 있었고, 특히 Speechless라는 노래를 자주 흥얼거렸다. 아들도 옆에서 따라 부르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들이 물었다. “엄마, 알라딘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아요?” 당연히 중동 쪽일 거라고 답했고, 영화 배경도 그렇다고 여겼다. 그러나 아들은 아니라고 했다. 그때는 정말 황당했다. 어디서 그런 생각을 배웠나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려던 찰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검색을 하다 보니 오히려 모르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알라딘 이야기가 원전에서 첫 문장으로 “옛날 옛적 중국 어느 마을에 알라딘이라는 소년이 살았습니다”라고 시작된다는 것.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이 올라왔고, 잘못 알고 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아이가 말한 “엄마가 아는 게 틀릴 수도 있”다는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았고, 결국 새로운 정보를 확인해 보자는 아이의 말이 더 큰 계기가 되었다.

그날의 교훈은 부모가 아이를 가르치는 일뿐 아니라, 아이를 통해 배우는 일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었다. 아들이 중3이 된 지금도 그때의 생각은 떠올라 여전히 가르침의 방향을 되묻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가르쳐 준 사람은 어쩌면 아이일지도 모른다. 아들아! 엄마는 너를 키우면서 참 많이 배웠단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배우고 있다.

# 가족회고 # 모두의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