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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종로5가 - 나는 이런 시를 쓰고 싶다

 시인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종로5가 - 나는 이런 시를 쓰고 싶다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고 시인은 외치고 있다.

껍데기와 알맹이..시인은 그 시대에 저항하면 노래하고 있지만 이 시대에도 유효하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그 시절에 이 시를 발표할수 있었다니 펜이 칼보다 강하다. 종로5가 신동엽 이슬비 오는 날, 종로 5가 서시오판 옆에서 낮선 소년이 나를 붙들고 동대문을 물었다.

통금에 쫒기는 군상 속에서 죄없이 크고 맑기만 한 그 소년의 눈동자와 내 도시락 보자기가 비에 젖고 있었다. 국민학교를 갓 나왔을까.

새로 사 신은 운동화 벗어 품고 그 소년의 등허리선 먼 길 떠나온 고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