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박목월 낸들 아나. 목숨이 뭔지 이랑 짦은 돌밭머리 모진 뽕나무 아베요 어매요 받들어 모시고 피지 같은 얼굴들이 히죽히죽 웃는 경상남북도 가로질러 물어 모아 흐르는 낙동강.
***표준국어대사전은 피지를 “닥나무 껍질의 찌끼로 뜬 품질이 낮은 종이”로 풀이합니다. 이별가 박목월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밧줄은 삭아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랴.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저편 강기슭의 너에게 말을 건내지만...
뭐락카노...뭐락카노... 절묘하게 ...
원문 링크 : 시인 박목월: 피지/ 이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