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입맛이 없는 날,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날 — 정답은 항상 차가운 면 한 사발이다. 냉면, 밀면, 막국수.
이름은 달라도 목적은 하나, 이 더위를 이겨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아무 집에서 먹기엔 아깝다.
수십 년의 세월이 만든 맛이 있고, 그 맛을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집이 있다. 오늘은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지금 당장 예약 앱을 열게 만들 전국 로컬 노포 밀면·막국수 성지들을 지도로 정리해 드린다.
부산 밀면 — 피난민의 애환이 만들어낸 '부산만의 냉면' 밀면을 모르고 부산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냉면과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부산의 향토음식이다.
그 탄생 배경부터가 드라마틱하다. 6·25전쟁 중 부산으로 내려온 이북 피난민들은 고향 음식인 냉면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메밀은 귀했다. 1950년대 미군 원조물자로 밀가루가 대량 공급되면서 메밀 대신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으로 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밀면의 시작이다.
냉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