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셔틀콕을 닮은 꽃, 에키네시아를 아시나요? 꽃잎이 위로 피어나지 않고 아래로 툭 처집니다.
그러면서 중심부의 갈색 구조물은 위로 볼록하게 솟아올라, 마치 거꾸로 뒤집힌 왕관처럼 보이는 꽃이 있습니다. 이름은 에키네시아(Echinacea), 우리말로는 자주천인국이라고 부릅니다.
처음 보는 순간 "이게 정말 꽃이야?"라는 말이 나올 만큼 독특한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꽃의 문법을 완전히 벗어난 구조 — 아래로 늘어진 분홍빛 혹은 자주빛 꽃잎과, 그 위로 당당하게 솟은 뾰족하고 단단한 갈색 원뿔형 중심부. 이 중심부의 표면은 마치 성게 껍데기처럼 촘촘하고 날카롭게 돋아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인디언 추장의 깃털 왕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특이한 외형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에키네시아는 북미 원주민들이 수백 년간 감기와 염증 치료에 사용해온 허브 식물이고, 오늘날에는 전 세계 허브 정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름 식물 중 하나입니다.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길고 강인하게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