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늘 마음이 설렌다. 도심에선 아직 여름의 문턱을 두드리고 있을 즈음, 남해안은 이미 파스텔빛 수국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거제도의 해안 언덕에서 피어오르는 청보라 수국, 남해 다랭이마을의 에메랄드빛 논과 쪽빛 바다, 통영 이순신공원 수변 데크 위에 늘어선 수국 산책로까지. 이 세 가지 빛깔이 한 번의 여행에서 모두 담기는 루트가 바로 '거제-남해-통영 2박 3일 남해안 청량 로드트립'이다.
이 코스는 단순히 예쁜 꽃을 보는 여행이 아니다. 600여 년 전 선조들이 절벽에 돌을 쌓아 만든 계단식 논, 1960년대 독일에서 돌아온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세운 이국적인 마을,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앞바다를 굽어보던 충무의 도시까지. 초여름의 청량한 자연과 켜켜이 쌓인 역사의 결이 함께 흐르는 여행이다.
주말 2박 3일, 지금 바로 짐을 꾸려 보자.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수국 개화 시기: 거제·남해·통영 등 남해안 해안 지역은 내륙보다 기온이 높아 수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