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고교 입시와 대입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요동친다. 이 글은 자사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등 학부모와 의약학 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내용으로, 상위권 학생들이 실제로 어느 대학 어떤 학과로 진학하는지의 냉정한 현실과 이면의 메커니즘을 다룬다.
전국 단위 자사고와 교육특구 광역자사고의 대입 실적을 보면 상위권 전교 등수의 다수가 서울대 공대나 자연과학대학 대신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로 진학하는 흐름이 고착화됐다. 예를 들어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상산고의 경우 중복 포함 182명의 의대 합격자를 기록했고, 강남의 자사고 휘문고도 약대 32명, 치대 19명 등을 포함해 의약계열 전체 합격자가 212명에 달한다.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삼수를 하는 이들로 구성된 정시 카르텔이 의약학 계열 합격을 극대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분석된다.
이 현상은 서울대 등록 포기 현상과도 맞물려 학교 서열 지형에 큰 흔적을 남긴다.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자 중 180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을 포기했고, 이들 다수는 자사고 및 영재고 출신의 중복 합격자들이다. 현역 시절 전교 등수 100등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수능 위주의 정시 훈련으로 의약학 계열 합격 고지를 밟는 실리 위주의 패턴이 눈에 띈다. 자사고 상위권의 의대 진학은 재학생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의 수험생들이 정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대입 개편안과 자사고 의대 열풍의 향후 전망도 주목된다. 다가오는 제도 변화 속에서 의대 독점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에 대한 규제 강화가 불가피해지면 자사고 전국 단위의 포지션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수시와 정시 양 축에서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유입이 지속되고, 제도 변화에 따른 학부모와 수험생의 선택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보상 체계와 미래 불안이 교육 시장에 반영되면서 자사고를 의대 진학의 가장 확실한 사다리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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