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폭락한 반면 레버리지 ETF가 큰 폭으로 오르는 현상은 괴리율 리스크를 확인시켜 준 대표 사례로 남았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약 7.7% 하락했고,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50%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초기에는 호재나 특별한 이슈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실제 원인은 ETF 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괴리율 확대였다. 장 마감 직전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유동성 공급 구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NAV와 iNAV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있다. NAV는 ETF가 실제로 보유한 자산의 순가치를 뜻하며, 예를 들어 주식과 현금을 보유한 자산의 가치를 비용 차감 후 산출한다. 반면 iNAV는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시장에 제시되는 지표로, 현재 ETF의 이론적 가치에 해당한다. 이번 사례에서 이론적 가치는 약 1만 8500원인데 시장 체결가는 3만 원에 이르는 일이 발생했다. 이 차이가 바로 괴리율으로, 실제 가치 대비 시장가가 높으면 플러스 괴리율, 낮으면 마이너스 괴리율로 나타난다.
괴리율은 특히 거래량이 적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크게 벌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일반적으로 LP(Liquidity Provider)가 가격의 엇박이가 생기지 않도록 매수·매도 물량을 공급해 NAV와의 차이를 좁히지만, 장 시작 직후와 장 마감 직전의 동시호가 시간에는 LP 호가 제출 의무가 없다. 이번 사례도 장 마감 직전 LP 호가 부재 구간에서 발생해 시장가 매수 주문이 몰리며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치솟는 결과를 낳았다.
결과적으로 ETF도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가 다를 수 있으며, 특히 레버리지 구조의 ETF일수록 괴리율 위험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교훈이 남는다. 거래량이 적은 ETF를 시장가로 매수하기에는 예상보다 큰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투자 전에는 반드시 iNAV와 괴리율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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