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화면이다. 초보투자자는 수치가 계속 바뀌는 가운데 무엇을 봐야 할지 헷갈리기 쉽다. 특히 체결강도는 80%, 150%, 300%처럼 변해도 의미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 체결강도를 이해하면 현재 시장에서 누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결강도는 매수와 매도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를 수치로 보여 주는 지표다. 계산은 간단해서 매수 체결량과 매도 체결량이 같으면 100%가 된다. 체결강도가 100%를 넘으면 매수세가 우세하고, 아래면 매도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50%라면 매수 체결량이 더 많다는 뜻이고, 70%면 매도세가 더 강하다는 뜻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수급의 온도계처럼 활용한다.
다만 체결강도만으로 판단하는 실수도 많다. 체결강도가 높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 관심종목에서 체결강도 400% 이상이었지만 주가가 움직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유는 위쪽 매도 물량이 두꺼워 주가를 끌어올릴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체결강도가 낮아도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매도 물량이 거의 없고 매수 대기 물량이 쌓이면 적은 거래만으로도 주가가 빠르게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결강도 하나만으로 매매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 첫째로 거래량을 함께 본다. 체결강도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면 자금이 실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 호가잔량도 확인한다. 매도 잔량이 줄어드는지, 계속 쌓이는지 살핀다. 셋째로 주가의 위치도 중요하다. 고점 근처에서 강해지거나 하락 추세에서 잠깐 높아지는 것은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체결강도는 거래량, 호가창, 차트 흐름과 함께 해석해야 정확도가 높다. 체결강도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매수세가 실제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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