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의문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이다. 최근 은행 금리를 보면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편이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금리 연 3.63~6.03%, 고정금리 연 4.26~7.10% 수준으로 고정금리가 최대 1%포인트 정도 높게 형성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당연히 변동금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출을 오래 유지할 계획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출은 수십 년을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는 보통 코픽스나 시장금리 흐름을 반영하는 반면, 고정금리는 은행이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까지 미리 반영해 가격을 정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월 납입액만 보면 변동금리가 매력적이지만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도 변동금리다. 1%포인트 차이를 작게 보려는 경향이 있지만, 3억원을 3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으로 빌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금리 4%일 때 월 상환액은 약 143만원 수준이고, 금리 5%가 되면 약 161만원으로 증가한다. 대출 규모가 5억원 이상일수록 부담 차이는 더 커진다.
따라서 비교 시 현재 금리만 보는 대신 앞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먼저 따져야 한다. 아래 경우엔 변동금리가 유리하다. 2~3년 내 대환대출 계획이 있는 경우, 대출을 오래 유지하지 않을 경우, 금리 상승 시 추가 상환 여력이 있을 때, 초기 월 부담을 최대한 줄여야 할 때다. 반대로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고정금리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실거주 목적의 장기 보유, 5년 이상 대출 유지 예정,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의 경우 월 상환액 변동이 부담될 때 고정금리는 예산 관리에 도움을 준다.
금리 인상 뉴스가 자주 나와도 마음의 부담이 적어진다는 점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금리 수준과 그에 따른 월 부담이다. 현재 주담대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차이는 존재하지만, 당장 0.5~1%포인트 낮은 금리에만 매달리기보다 5년, 10년 뒤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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