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조리도구는 가볍고 흡착이 덜하며 고온에서도 안심해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기름과 음식물이 남아 있으면 끈적임이 생기고 강한 열에 노출되면 표면 손상과 먼지 달라붙음이 나타날 수 있다. 끈적임 제거에는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고 10~20분 담근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 세척하면 표면의 기름기가 제거된다. 다만 철 수세미나 거친 수세미로 강하게 문지르면 미세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색이 배어 들어 관리가 필요한 도구에는 구연산이나 식초를 이용한다. 미지근한 물에 구연산이나 식초를 조금 풀어 30분 정도 담가 둔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가볍게 세척하고 햇빛에 말려 색소와 냄새를 제거한다. 다만 긴 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실리콘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당한 시간만 건조해야 한다. 색 배임 방지는 사용 직후 세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과 주방 세제로 즉시 씻으면 색소의 스며듦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위생 관리의 중요한 부분은 주기적 열탕 소독이다. 냄비에 물을 끓이고 베이킹소다를 2스푼 넣은 뒤 실리콘 도구를 1~2분 담가 소독한다. 도구가 한꺼번에 다 들어가지 않으면 거꾸로 뒤집어 한 쪽씩 소독해도 된다. 소독 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궈 물기를 완전히 말려 보관한다. 다만 너무 오래 끓이면 변형이나 손상의 위험이 있어 짧은 시간만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상 주의도 필요하다. 고온과 직화에의 노출은 색 변형과 표면 약화를 야기할 수 있어 직접 불꽃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두운 색은 밝은 색보다 색 배임이 덜 눈에 띄는 편이므로 카레나 고추기름 요리를 자주 한다면 짙은 색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용 후에는 물기 제거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고, 날카로운 도구와 함께 보관하면 표면 흠집과 오염이 늘어날 수 있다. 표면이 갈라지거나 끈적임이 지속되며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교체를 고려한다. 실리콘이 심하게 변형되거나 탄 자국이 생겨 위생과 안전이 우려될 때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리콘 조리도구는 꾸준한 관리로 위생과 내구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필요한 관리만으로도 더 오랜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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