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코스피가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장중 7,442선까지 밀리고 결국 -8.29%로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5대 시중은행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4,719억 원 늘었고, 6월 5일의 증가분까지 합하면 이틀간 6,085억 원이 증시로 흘러들어왔다. 5대 은행의 시점 잔액은 42조 9,516억 원으로, 실제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4월 말 39조 7,877억 원, 5월 말 41조 5,324억 원에서 6월 8일에 이르게 된 증가분은 +1조 4,191억 원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단기 조정 시 개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함께 증가하는 흐름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5월 15일 장중 8,0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6월 5일 원·달러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로 -5.54% 하락했고 6월 8일에는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다음 날인 6월 9일 코스피는 +8.18% 상승하며 8,096선을 회복, 역대 최대 단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빚투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렸던 6월 8일 하루가 결과적으로 단기 저점으로 작용했고, 반등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낳았다.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를 2,950선 상단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000선으로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도 2,900선을 유지한다. 근거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서프라이즈 지속과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제 혜택 구체화가 하반기 지수를 받쳐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빚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이용 기간에 따라 연 5.5%에서 9.8% 수준으로, 주가가 횡보하면 이자 비용이 수익률을 잠식한다. 담보유지비율이 140%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 납입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3영업일 아침 동시호가에 주식이 강제 매도될 수 있다. 6월 8일처럼 급락이 나오는 날에는 담보비율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 첫째, 빌리는 금리가 연간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담보유지비율이 140% 아래로 내려가는 시점에 추가 납입 여력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없다면 반대매매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온다. 셋째,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 4,500억 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 하락이 증폭될 수 있다.
6월 8일 서킷브레이커가 터진 날 마이너스통장을 연 개인들의 판단은 다음 날 역대 최대 반등으로 단기적으로 옳았지만, 자료를 정리하면 반등이 나오지 않았다면 반대매매로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그 낙관과 빚투의 리스크는 별개로 봐야 한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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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코스피 전망 "지금이 기회?" 빚투 6000억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