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아이가 아직 영어를 못 읽는데 엄마표 영어 할 수 있나요?" 하이남매 경험담 with 잠수네

 "아이가 아직 영어를 못 읽는데 엄마표 영어 할 수 있나요?" 하이남매 경험담 with 잠수네

지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아이가 아직 알파벳만 겨우 아는 상태에서도 지금 시작해도 될까라는 고민이다. 결론은 당연히 괜찮다라는 것인데, 첫째가 6세, 둘째가 5세였던 해 1월에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고 그때 아이들은 스스로 영어 책을 읽는 건 상상도 못 할 만큼 알파벳만 아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 시기에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읽기 능력이 아니라고 한다. 영어 소리와 영상에 거부감 없이 익숙해지는 '인풋(Input) 쌓기'가 핵심으로 여겨진다. 글자 못 읽는 아이를 위한 현실 영어 루틴의 3박자를 핵심만 골라 압축해 본다.

초반에는 쉬운 영어 그림책을 많이 사서 눈에 밟히는 곳마다 두는 걸 권장한다. 매일 밤 잠자리 독서 시간에 한글 책 반, 영어 책 반 비율로 읽어 주면 된다. 처음부터 영어만 읽어주면 아이가 도망가기 쉽다. 엄마의 문법이나 단어 뜻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엄마의 목소리 톤과 그림을 보며 상황으로 이야기를 이해한다. 효자 아이템은 바로 흘려듣기다. 억지로 앉혀 놓고 들려주는 게 아니라, 전날 밤 읽은 책의 음원(Ebook 음원)을 다음 날 아침 준비나 식사 시간에 배경으로 틀면 된다. 이미 그림으로 내용을 파악한 소리이기 때문에 귀로만 들어도 머릿속으로 장면을 매칭하며 영어를 훨씬 편하게 받아들인다. 어린 나이일수록 음악이 함께 있는 음원을 흘려듣기로 틀어주면 효과가 더 크다. 아이가 모르게 영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나중에 책을 읽을 때도 더 쉽게 읽는 경향이 있다.

영상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면 속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 문맥을 보면서 영어 소리와 의미를 스스로 연결한다. 둘째 딸아이도 오빠보다 영상에 더 빠지는 편인데, 시각적 힌트 덕분인지 쉬운 DVD 내용은 오빠보다 더 잘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너무 교육적인 것만 고르면 아이가 질려 하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상을 고르는 게 좋다. 잠자리 영어 그림책 읽기 전날 읽은 책 음원을 흘려듣고, 재미있는 영어 영상 시청 이 3박자가 꾸준히 쌓여야 머릿속에 단단한 영어 밑바탕이 다져지는 것 같다고 본다. 처음부터 파닉스 문제집을 밀어붙이면 영어를 '공부'로 느끼고 거부하기 쉬우니, 영어 소리를 충분히 듣고 익숙해진 뒤 파닉스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집중듣기나 스스로 읽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옆집 아이가 벌써 영어 책을 읽는다는 속도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4년 차 엄마표여도 아직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지만 매일 인풋을 쌓고 있어 언젠가는 아웃풋으로 터지는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영어는 정말 긴 호흡의 장거리 달리기이니까.

# 엄마표영어 # 영어못읽는데엄마표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