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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이슈] 코스닥 시장 질적 변화의 신호탄?

 [마켓 이슈] 코스닥 시장 질적 변화의 신호탄?

공포가 걷힌 자리에 들어온 매수세 속 3대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1% 이상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5%대,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도 3% 넘게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 선으로 내려갔고, 국제유가도 긴장 완화로 86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핵심 이슈는 트럼프의 공습 취소와 스페이스X 디데이 효과였다. 미국 대선 주자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으나 이란 최고위층과의 논의로 분위기가 반전되며 공습 계획이 전격 취소되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은 안도의 랠리를 펼쳤다. 스페이스X 청약은 자금력 확대로 마무리되었고, 개인 투자자 공모에 쏠린 막대한 자금이 남은 대기 자금을 다시 기술주와 하드웨어 섹터로 돌려 증시 반등의 강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섹터 및 특징주를 보면 하드웨어 주도의 흐름이 확연했다. 반도체 대형주는 급반등했고, 마이크론이 11% 상승하며 샌디스크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CPU의 중요성 부각 속에 ARM도 11% 급등했고, 인텔과 AMD도 동반 급등했다. 반면 소프트웨어는 숨 고름으로 나타났고 어도비와 오라클은 실적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시장 주도세력은 여전히 하드웨어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매크로 및 금리 전망은 인하 시점이 지연되나 공포는 완화되는 흐름이다. ECB는 중동 리스크로 물가 부담을 이유로 25bp의 선제 인상을 단행했고,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가는 PPI 전월 대비 둔화를 확인하며 인상 공포를 덜어냈으나 점도표상으로는 내년 3월까지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당분간 ‘인하 없음’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의 지각변동은 반도체 소부장의 대거 진입으로 나타났다. 전공정 장비주를 주축으로 주성엔지니어링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입성했고, 20위권 내 반도체 소부장 종목 비중도 크게 늘었다. 과거의 테마 중심 상승에서 벗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장비·부품주와 전력 기기·조선의 묵직한 성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시총 1위로 올라서는 등 글로벌 자금 흐름도 재편되고 있다. 구글이 AI 칩 TPU의 파운드리 일부를 삼성전자에 맡기기로 한 소식도 한국 반도체 가치 재평가에 힘을 보탰다. 전력 기기와 조선의 성장세도 무섭게 확산되고 있으며, 코스닥의 질적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대형주 비중 축소에 따른 매물 압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실적 모멘텀을 갖춘 차세대 주도 섹터로의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