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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스프레이폼으로 단열보강한 집들에서 생긴 습기 하자 문제, 우리 한옥이나 구옥 리모델링한 집들 괜찮을까?

 영국에서 스프레이폼으로 단열보강한 집들에서 생긴 습기 하자 문제, 우리 한옥이나 구옥 리모델링한 집들 괜찮을까?

빌딩사이언스와 건축병리학을 바탕으로 건축물의 하자문제를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적어도 건축하자 분야에선 정보가 빠르다. 최근에 미국에서 주로 올라온 주택관련 한가지 하자문제에 대한 동영상들을 보다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몇년전에 이미 다뤘던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튜버들은 앞서가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뒤따라 가면서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된다. 유명 건축 유튜버인 매트 라이징거도 이 문제를 1년전쯤에 다뤘다. 이 양반도 집 짓느라 바빠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선 좀 늦다. 난 그보다 훨씬 더 빨리 3년전쯤에 다뤘으니 좀 빠른 편이다. 아래 글이 그때 썼던 글이다. 별 것 아닌 거지만 왠지 이런 건 남들보다 빠르면 기분이 좋은 인간적인 본성 같은 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경쟁의식이랄까. 중요한 건 누가 빨랐느냐가 아니라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느냐 하는 것과 이게 국내에서도 발생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우려다. 내 생각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생긴 집들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다. 왜냐면 같은 방식으로 시공한 집들이 있었으니까. 영국이나 우리나라에서나 스프레이폼을 시공할 때는 폼의 투습성을 감안해서 지붕에 별도의 습기이동 통로, 목조주택에서 지붕벤트라 불리는 뭔가를 만들어 주어야만 지붕에 습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것을 잘 모르는 시공자들이 기존 지붕에 그냥 스프레이폼을 마구 시공을 해 버렸기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거다. 영국은 특히나 정부 보조금까지 줘 가면서 그런 시공을 장려를 했기 때문에 문제의 사이즈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크다. 지붕이 이 모양이 되어 버리면 수리비가 엄청나게 들어간다. 그러니 금융기관들이 스프레이폼으로 단열한 집들엔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안해 준 것이다. 집 망가지면 빌려준 돈 못받으니 말이다. 투자손실 방지, 영국 금융기관 사람들 참 열심히 일한다. 덕분에 영국 전체가 난리가 났다는 얘기다. 그래서 영국에선 스프레이폼으로 단열했던 집들이 팔려면 다시 그 폼들을 전부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집주인 입장에선 폭탄 맞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일을 하는 전문가들도 생겨났으니 하자가 만들어낸 창조경제라는 조크가 떠오른다. 건축 업계 사람들은 짓기에만 골몰하다가 나중에 뭐가 생기는지도 잘 모르고 있다가 소송이나 대출거부 같은 일이 생기면 그제서야 허둥대며 고치려 한다는 뼈아픈 농담이다. 그런데 왜 건축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잘 모를까? 그건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데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보통 한 6~7년 정도 걸린다. 그 정도면 주인들과 시공사 간의 연락이 대충은 다 끊긴 상태인지라 집주인들이 시공사에 어필을 잘 안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시간 지나서 생기는 누수 문제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니 시공사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해 놓았는지를 피드백을 받질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발전이 더디다. 어쨋거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한옥이나 구옥 리모델링을 할 때 스프레이폼으로 무작정 지붕을 단열한 집들이 있다. 그런 집들에서 지붕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누수 문제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각한 습기문제가 발생했을 수가 있고, 심하면 지붕이 무너질 수도 있다. 왜냐면 우리나라 한옥지붕은 흙이 올라가고 기와가 올려져 있기 때문에 너무 무겁다. 그런 집들은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