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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블로그

 어쩌다 블로그

SNS도 안 하는 마당에 블로그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내 기준에서는 블로그가 SNS보다 진입장벽이 높아서 더 그랬다.난데없이 블로그를 해보자고 마음먹은 건 형제의 독립이 결정적이었다.형제가 독립한 이후로도 처음 몇 달간은 집에 오는지 안 오는지 별로 체감하지 못했는데사람에게는 주접 한계치라는 게 있다는 걸 몰랐다.친한 친구에게도 보여주지 못하는 이상한 춤이나 아무 주접 대잔치를 받아주던 사람이 없어지니까그제야 형제의 독립이 실감 났다.밥 먹은 거 치우다 갑자기 "감독님,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오호호"하고 웃거나 멸시하는 표정을 지어주는 사람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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