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때는 늘 90점대 A를 맞아 왔고, 고등학교 입학 후 첫 중간고사에서 4등급이나 5등급을 받아 충격을 받는 학생들을 직접 마주하며 이 현상을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로 90점만 넘으면 누구나 A를 받는 경우가 많고 전교생의 30%에서 많게는 40%가 A등급일 수 있습니다. 반면 고등학교 내신은 상대평가여서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11%에 해당합니다. 이 차이로 인해 중학교에서 상위권이라고 해도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3~4등급으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영통동의 영덕고, 태장고, 청명고 등은 학습 분위기가 치열해 더 경쟁이 심합니다. 중학교 성적만 믿고 안심하면 큰 타격을 입습니다.
어중간한 상위권 학생들의 핵심 문제는 암기식 수학에 익숙하다는 점입니다. 학원에서 주어진 숙제를 꾸준히 해오고 시험 기간에는 교과서와 문제집을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고득점을 달성해왔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수학은 단순 암기로 출제되지 않습니다. 개념을 연결하고 주어진 조건을 해석해 새로운 식을 세우는 사고력이 주를 이룹니다. 많은 학생이 겨울방학에 상, 하 수학을 끝내고 수학1까지 보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지만, 진도를 빨리 가는 것보다 한 단원을 깊이 파고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항식의 연산이나 이차방정식은 중등 수학의 심화 연장선으로, 여기서 막히면 수포자의 길로 들어섭니다. 킬러 문항에 대비한 부족한 실력도 흔한 원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방학에 어중간한 상위권을 벗어나 진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려면 먼저 해설지 의존도를 낮추고 스스로 문제를 고민해 풀어내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멘탈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10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개념 증명 노트를 만들어 공식을 왜 그렇게 도출했는지 유도과정을 직접 적어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평소 식을 꼼꼼히 적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연습은 서술형 평가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하브루타식으로 개념의 빈틈을 메워 주는 1:1 과외나 소수 정예 수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약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보완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도형이나 함수 중 약한 영역이 있다면 학원 진도에 휩쓸려 다니지 말고 자신만의 취약점을 집중 보완해야 합니다. 두 달 남은 겨울방학은 성적을 뒤집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고, 주변 친구들의 진도보다 방향과 깊이가 더 중요합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차근히 쌓아 올리면 1등급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영통동 예비고1 학생 여러분, 현재의 성적에 안주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고등 수학을 준비해 보십시오. 진짜 실력으로 고등학교 3년을 승리로 이끌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