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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 : 우울증 속 외로움의 칼날

 [에세이]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났다 : 우울증 속 외로움의 칼날

우울증은 외로움이 가장 치명적이다. 사람들은 우울증 환자가 급증했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의 삶 속에선 어디서도 나처럼 우울증을 겪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당장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나조차도 이렇게 글로 겨우 쓰고 있을 뿐 주변인들, 특히 가족과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기는 턱없이 힘들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분명 우울증은 감기처럼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라는데, 기침이나 콧물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으로만 앓는 병이다 보니 아무리 구체적인 검사지를 체크하고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한들 어쩌다 걸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감기와는 달리, 내 정신이 약해 빠져서, 남들은 멀쩡하게 잘 지내는데 내가 덜 성실하거나 끈기가 없어서 이런 꼴이라는 생각이 도통 떨치질 않는다.

그리고 평소 하는 것처럼 괜찮아 보이려고 조금만 노력하면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으니 이를 드러내는 건 더욱 자신의 나약함을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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