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그 사람이 내 앞에 있었다.
나는 무엇이 그렇게 아팠는지 그 사람에게 울부짖고 있었다. 눈물이 메마른 줄 알았는데 꿈이라 그런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무너지는 댐처럼 멈추지 않고 터져 나왔고 그보다 더 격하게 감정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그 사람에게서 기인된 내 상처들을, 그로 인한 아픔들을 내뱉으며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그 잘못들을 그렇게 잔인하게 헤집어야 했는지 물었다.
그 사람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무 말이 없었다.
다만 표정으로 대답했다. 한심하다는 표정.
어디 실컷 해보라는 듯 한쪽만 올라간 입꼬리. 울부짖는 내 꼴이 우습다는 듯 초승달을 그리는 눈꼬리.
내가 아무리 그 사람에게서 받은 아픔들을 표현해도 그 사람에겐 털끝만큼도 닿지 못했다. 그 표정이.
그 눈빛이. 그 기억이 그 사람에게 받은 고통보다 수십 배는 고통스러웠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왜 그 사람에게 가면을 쓰고 모든 걸 숨기려 하는지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어차피 말해봐야 "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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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에세이] 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