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생면 국수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다. 어제 낮에 입맛은 없고 밥은 먹어야 했기에 국수집에 들어가서 국수를 시켰다.
생면국수 한 그릇 소박한 한 그릇이다. 유부 조각과 애호박 한 수저, 파 조금, 간을 하지 않고 데친 숙주 한 줌, 약간의 다진 김치와 김가루, 쪽파...
국물을 먼저 맛보는 대신 국수가 엉기지 않도록 풀어헤쳤다. 1인분 치고 면 뭉치에 무게감이 있었다. 아!
조짐이 좋지 않다. 대강 뒤섞어 후루룩 한 입 맛보려는데 입 안에 들어간 국수가 뜨겁지 않다.
아... 역시나~~ 안타까움의 탄식.
따뜻한 것의 처음은 겁나 뜨끈하게~ 차가운 것의 처음은 겁나 시원하게~ ㄸㅏ끈한 온국수를 시킨 것이거늘..... 따끈하지 않았다.
나는 뜨거운 음식은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중간에 식더라도 시작은 적어도 뜨거워 첫 목 넘김에 눈 한 번 질끈 감게 될 정도의 뜨끈함 말이다.
식은 국이나 찌개 같은 국물만큼 기운 빠지는 게 있을까? 푸대접 받는 느낌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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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국수 곱배기가 반갑지 않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