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가 퇴근하고 나서 집에 왔을 때 밥도 없고 반찬도 없어서 뭐 먹어야 되냐고 전화가 왔었다. 내가 집에 같이 있었으면 바로 밥을 해줬겠지만 평일에는 섬에 있다 보니 바로 해줄 수 없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는 휴일에는 밥이랑 반찬을 각 잡고 해놔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집밥 박 선생에 어울리는 복장으로 장을 보러 나갔다.
이날 유나는 친구들하고 1박2일 놀러를 가서 혼자 각 잡고 밥이랑 반찬 만들기에 최적의 날이었다. 대략 2만 5천 원어치의 장을 봤다.
땀을 뻘뻘 흘리며 양손 가득 집으로 돌아갔다. 들어가면서 열심히 반찬 할 거라고 유나한테 선전포고도 함 유나는 햇반을 먹지 않는다.
아마 먹을 수 있는데 못 먹는다고 하는 거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매번 냄비에 밥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이번엔 유나가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게 밥을 잔뜩 해서 냉동실에 넣어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한 번에 냄비 두 개에다 밥을 짓기 시작했다. 두 개의 냄비에다 밥을 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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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유나 전용 요리사 집밥 박 선생 - 7월 3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