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학원은 일종의 ‘기본값’처럼 여겨진다. 특별한 지역이나 특정 학교가 아니어도, 지방에서도, 작은 동네에서도, 많은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학원을 떠올린다.
마치 아이의 학습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라도 있는 듯하다. 나는 그 마음을 안다.
불안해서, 놓칠까봐, 뒤처질까봐,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이 공부만큼은 내가 잘할 자신이 없다”는 마음이 그 선택의 중심에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뭔가 대단한 철학에서 나온 것도, 누군가에게 배운 것도 아니다. 내가 자랄 때 부모님이 나에게 보여주신 단 하나의 태도, ‘선택을 존중받았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길이었다.
학원 중심의 아이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개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레일 위를 달린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분량, 정해진 방식.
아이의 속도와 기질은 그 레일에 맞춰 조정된다. 학원에서 배우는 방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설명을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