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초1 아들과 영어로 디베이트를 하고 있다. “엄마표 영어”라고 부르기엔 조금 아까울 만큼, 그냥 우리 집만의 작은 토론 수업이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쌓이고 있다.
아이와 디베이트를 한다고 하면 많이들 물어본다. “그 나이에 디베이트가 가능해요?”
“학원에서도 어려운 내용인데 집에서 디베이트가 가능한가요?” “디베이트 너무 어렵지 않나요?”
정답은,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아이 스스로 소화해 낸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식이나 플로우는 당분간 나만의 연구노트 안에 조용히 묶어 두려고 한다. 주제는 아이에게 익숙한 일상 소재에서 시작해 조금씩 생각을 넓히는 방향으로 가져간다.
처음에는 디베이트 방식을 낯설어 하던 아이가, 이제는 자기 생각을 이유와 함께 꽤 길고 또렷하게 말해 준다. 솔직히 말하면, 한 번 디베이트를 시작하면 시간이 한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준비하고, 대화하고, 정리하다 보면 엄마 입장에서는 체력도,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