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전통적으로 세계 부자들의 안식처이자 이국적 휴양지로 인식되며,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의 악화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전쟁 발발 직전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리며 두바이의 대표 관광지는 활기를 되찾았고,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두바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관광객 약 2천만 명을 맞이했다. 두바이가 인기 해외여행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막 밖의 발전상에 의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한 건물과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쇼핑몰과 리조트, 7성급 호텔 등이다. 15년 전 출장으로 처음 방문한 이후 발전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2024년 가을과 2025년 1월에도 변화는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여행자 수요가 급감하며 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쟁 초기 이란의 두바이·도하 등 인근 도시 공격 이후 현재는 휴전 상태이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흔들려 회복 속도가 느리다. 현재 두바이의 인기 5성급 호텔 공실률은 80~90%에 달하고 현지인 수요도 크게 감소했다. 호텔들은 가격 인하와 인력 구조조정, 무급 휴직, 임시 폐쇄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시 정부는 세금 유예와 긴급 관광 자금 지원, 대형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최근 확인된 주요 호텔의 가격 흐름은 뚜렷하다. 풀만 주메이라 레이크 타워의 1주일 숙박(성인 2인, 세금 포함) 요금은 약 49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주메이라 비치의 소피텔 두바이는 7박에 약 117만 원으로 1박 약 16.7만 원 수준이다. 반면 서울 소피텔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약 70% 수준의 차이가 나타났고,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은 숙박료 전액을 호텔 식음료와 마사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형태로 100% 환급해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1주일 숙박료 약 180만 원 중 일부를 현금 대신 크레딧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2026년 여름까지 주요 관광지의 호텔 점유율이 80~90%로 회복될 가능성을 내다보지만, 전쟁 종식 이후에도 안전 인식의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세계 관광객 수요의 회복은 비교적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당분간 호텔 가동률도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두바이 관광의 향방은 전쟁의 종료 시점 및 이후 안전 인식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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