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렸던 지난 1주는 정말 길게 느껴졌다. 컨디션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리 의지를 내보아도 결국 침대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퇴근이 빠르면 빠른 대로, 늦으면 늦은 대로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잠들던 날들. 밥을 먹고 누웠는지, 먹지 않고 누웠는지도 기억이 흐릿할 정도였다.
그래도 몸을 조금씩 일으키게 해준 건 주말의 공기였다. 오랜만에 숨이 편해진 느낌이 들어서, 방 안에 쌓여 있던 어수선함을 그대로 두기가 싫었다.
집안 전체 배치를 다시 손보다 큰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이라 새로 무언가를 사오진 않았다. 대신, 이미 있던 것들을 전부 꺼내고 다시 정리하는 방식으로 방을 새롭게 만들었다.
책상 위의 모니터, 작은 조명 스탠드, 책꽂이에 뒤섞여 있던 IELTS 노트와 재무 관련 책들. 커피 머신 옆에 줄지어 있던 텀블러들.
침대 옆 소소한 장식과 종이들까지 전부 한 번씩 들어 올려 제자리를 다시 찾아주었다. 사진 속 책상이 훨씬 넓어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거다.
조명 ...
원문 링크 : 감기에서 회복된 주말, 다시 일상으로 정돈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