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마치고 숙소로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조금 더 걷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 바로Xinzhongshan Linear Park(신중산 리니어 파크)를 따라 타이베이역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였다.
낮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진 밤의 타이베이를 천천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Xinzhongshan Linear Park는 타이베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선형 공원으로, 중산 일대부터 타이베이역 인근까지 길게 이어진 보행자 중심 공간이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고, 보도와 조경이 잘 정리되어 있어 현지인들도 저녁 산책이나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밤이 되면 조명 장식과 설치 미술, 계절별 라이트 업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난다.
이날도 길을 따라 걷다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과 캐릭터 조형물, 반짝이는 트리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길 위에 가득한 사람들의 표정이었다.
연인, 가족, 친구들끼리 웃으며 걷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