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안녕하십니까. 일상을 기록하는 jack입니다.
요즘은 확실히 두 가지 흐름이 함께 가는 것 같습니다. 짧고 강한 자극을 찾는 독파민의 흐름, 그리고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감각적으로 즐기는 텍스트힙의 흐름입니다.
최근 읽은 류현미 작가의 신간 차마고도는 그 두 흐름 사이에서 오히려 더 조용하게, 더 깊게 남는 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여행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은 풍경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라, 길 위에서 인간의 존재를 다시 묻는 책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마고도는 단순한 길이 아니었다 차마고도는 고대 중국의 윈난, 쓰촨, 티베트 고원을 잇던 길입니다.
차와 말이 오가던 교역로였고, 생존과 이동, 교류와 문명이 함께 지나가던 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차마고도를 역사 정보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길 위에서 사람이 어떻게 버텨왔는지, 무엇을 견디며 걸어왔는지를 보 여줍니다. 설산과 협곡, 말의 숨결, 차 한 잔의 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