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 17은 복제 인간을 소재로 한다. 물론 기존 영화와 가장 큰 차이는 그걸 자발적으로 했다는데 있다.
그 중심에는 ‘누가 나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와, 서로를 다른 존재로 구분하며 경계하는 인간의 본성이 놓여 있다. 주인공 미키는 죽을 때마다 새로운 육체로 복제되어 임무에 복귀한다.
외형과 기억은 거의 같지만, 세부적인 감정과 반응은 미묘하게 달라진다. 멀티플의 매니코바 사례처럼, 동일한 경험과 외형을 지닌 개체가 과연 같은 인격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존재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화 속에서 서로 다른 미키가 불신과 갈등을 겪는 장면은 단순한 자아 혼란이 아니라, ‘너는 나와 같지 않다’는 본능적 경계심이 낳은 결과다. 이 경계심은 윤회사상과도 맞물린다.
전생과 현생이 이어진다고 믿는다. 열반이 없는 윤회 속에서 변화란 고작 성격의 편차나 기억의 변주에 그친다.
즉 그 전생과 별반 다를게 없이 다시 태어난다는 뜻이 불교적 윤회에는 담겨있다. 영화 속 미키들도 끝없이 반복되...
원문 링크 : 미키 17 리뷰 감상평 당신은 몇번째 다시 태어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