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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 서평 순수한 이종간의 소통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 서평 순수한 이종간의 소통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고양이>는 제목만큼이나 단순해 보이지만 읽다 보면 단순함 속에 압축된 거대한 상상력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를 나열하는 듯 시작하지만 서술은 교과서적이지 않고 서사로 녹아 있어 지식이 아닌 이야기로 받아들여진다.

고양이라는 종을 매개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재해석되는 순간, 독자는 어느새 자신이 바라보는 일상의 관점까지 점검하게 된다.(이 상상력 마저도 인간이라는 소통능력의 한계로 여기까지만...

이라는 한계로 한계 지어지지만...) 등장인물 가운데 피타고라스는 눈에 띄는 축을 형성한다.

그는 단순히 영리한 고양이가 아니라 이종 간 소통이라는 실험을 끌고 가는 장치다. 인간 사회 내부의 언어조차 불완전한데 서로 다른 종 사이의 대화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작가는 동종 간 불화보다 이종 간 교감이 오히려 순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서로의 이해, 감정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이종간의 순수함 말이다.)그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