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아 프리오리 338분간의 러닝타임이 주는 또 다른 어떤 것

 아 프리오리 338분간의 러닝타임이 주는 또 다른 어떤 것

아 프리오리 ([라틴어]a priori) 인식이나 개념이 후천적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그것에 논리적으로 앞선 것으로서 부여된 것. 칸트가 언급한 어떠한 것 라브 디아즈의 〈아 프리오리〉가 남긴 여운 338분의 몰입훈련.. 338분, 1분 쇼츠를 338개를 봐야 하는 러닝타임이다.

〈아 프리오리〉는 관객에게 영화로 무언가를 체험하려면 긴 호흡으로 기다리며 묵묵히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시작부터 길고 느린 쇼트, 움직이지 않는 인물, 거의 정지한 풍경이 이어진다.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는 무언가를 오롯이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영화가 진행되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지켜봄의 시간과 즉흥적 사유할 시간을 준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영화관람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즉각적 사유를 거세당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라브 디아즈 감독은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의 카메라는 사건을 포착하기보다 ‘존재의 지속’을 담는다.

보는 행위가 아니라 머무는 행위, 그 긴 체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