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 속으로 초대하는 서주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Le quattro stagioni) 중 ‘겨울(L’inverno)’은 그가 1720년대 초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집의 마지막 곡이다. 작품번호로는 RV 297, Op. 8 No. 4로, ‘조화의 영감(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에 수록되어 있다.
그중 제1악장 ‘알레그로 논 몰토(Allegro non molto)’는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는 듯한’ 인트로로 시작된다. 그 첫 소절부터 청자를 무심히 감싸는 긴장감은, 마치 한겨울의 공기처럼 숨을 들이쉬는 순간조차 조심스러워지게 만든다.
절정을 향한 빙판 위의 질주 이 악장의 가장 큰 매력은 ‘움직임’에 있다. 단순히 추위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몸을 떨며 걷는 인간의 감각을 현악기의 빠른 스타카토와 트레몰로로 표현한다.
솔로 바이올린이 이끄는 선율은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미끄러지듯 흐른다. 이...
원문 링크 : 비발디 겨울 1악장 – 절정의 미학, 한계의 미를 연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