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의 한복판, 오래된 골목길 끝에서 우리는 종종 ‘한국적인 무엇’과 마주친다. 그리고 그 지점에 위치한 뮤지엄 김치간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적 복합체로 기능해왔다.
지난 4월, 재개관 10주년을 맞은 이 공간은 특별 기획전 김치 REMIX를 통해 김치라는 유산의 과거와 현재를 재구성하며, 한층 확장된 해석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치를 회화로 담아낸 예술가, 송보영 화가가 있다.
그녀는 김치를 단지 ‘음식’이 아니라 ‘감정의 그릇’으로 본다. 뮤지엄 김치간에서의 전시를 마친 이후, 송 화가는 “김장독에 눌러 넣은 것은 사실 김치가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저는 그걸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발효는 사랑이 머무는 시간 이번 뮤지엄 김치간 전시에서 송보영 화가는 ‘보고 싶은 엄마, 김치’를 주제로 김치 유산균과 발효의 시간성을 화폭에 담아냈다.
‘발효 2023’은 3m가 넘는 대형 작품으로, 유산균의 흐름과 김장에 담긴 가족의 감정을 화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