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아래 햇살이 투명하게 쏟아지던 이번 봄의 시작, 제주의 옛 명승호텔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태어난 레미콘갤러리&갤러리일백헌은 민화의 빛으로 가득 물들어 있었다. ‘창신이능’, 이는 곧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는 힘을 뜻한다.
그 힘을 증명하듯 김포민화회의 작가 16인은 제주의 푸른 공기 속에서 그들만의 빛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번 전시는 글씨, 자수, 민화라는 세 갈래의 전통예술을 아우르는 대규모 기획으로, 그 중 민화는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3부 형식으로 진하게 펼쳐졌다.
특히 김포민화회의 ‘창신이능’전은 그 중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전시 공간은 마치 시간을 초월한 듯, 고요한 감동으로 가득했다. 3층 통유리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제주의 햇살은 작품 하나하나를 더욱 빛나게 했고, 고운 한지로 정성스럽게 준비된 전시대는 마치 오래된 고서처럼 민화의 깊은 결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포민화회 작가들은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