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누적 상승률은 8.71%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06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과거 급등기로 꼽히던 문재인 정부 시절의 상승률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다만 이 기록을 단순히 ‘정권 비교’나 ‘정책 실패·성공’의 문제로 환원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지금의 시장은 과거와 구조가 다르다.
공급, 수요, 자금 흐름, 심리까지 모두 다른 층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강벨트의 질주, 숫자가 말하는 공간 격차 상승의 중심은 명확하다.
송파, 성동, 서초, 강남, 용산 등 이른바 한강벨트다. 특히 송파는 연간 2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이라는 말이 더 이상 시장을 설명하는 단위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중랑·도봉·강북처럼 연간 1% 미만 상승에 그친 지역이 존재한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를 수 있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