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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팔고 환율은 오른다

 외국인은 팔고 환율은 오른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9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원이 넘는 자금을 순유출했다. 7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매도다. 숫자만 보면 단순한 수급 변화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흐름은 지금 한국 금융시장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꽤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번 외국인 매도의 핵심 배경은 ‘공포’라기보다 ‘조정’에 가깝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기대가 정점을 찍은 이후,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들었고, 그 과정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국 주식시장은 그 조정 국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셈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불과 전달에 20% 가까이 급등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시장의 온도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그동안의 상승분을 정리하고 차익을 실현하기에 충분한 시점이었다.

주식은 빠졌지만, 자금은 떠나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자금이 한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