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의 잔향이 아직 남아있는 한지의 표면처럼, 올해 한국 민화계는 유난히 숨결이 살아 있는 한 해였다. 전통의 언어가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쓰이는 한편, 민화가 예술·교육·산업을 넘나들며 확장되는 흐름이 곳곳에서 포착된 시기이기도 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월드민화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혜원 작가가 있다. 현재, 월드민화센터 대표이자 (사)한국민화협회 김포지회장으로서 한국민화협회 교육학술부 이사, (사)전통공예가협회 이사를 역임 중인 이혜원 작가는 단순히 작가로서의 창작 활동을 넘어 민화의 교육과 전시, 산업적 활용, 국제적 교류, 그리고 기술 기반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이혜원 작가의 2025년은 전통을 지키는 일과 새롭게 만드는 일이 어떻게 하나의 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실천으로 보여준 시간이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 더욱이 민화가 현재의 예술로 살아 움직이고, 내일의 가치로 확장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해낸 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