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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왜 지금 환율 앞에서 숨을 고르나

 기업들은 왜 지금 환율 앞에서 숨을 고르나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선 지금, 한국 기업들은 다시 환율과 싸우고 있다. 과거에도 고환율 국면은 있었지만 이번 상황이 다른 이유는, 환율이 단순 수치가 아니라 기업 경영 구조 전체를 흔드는 위험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매출과 조달이 일상화된 산업 구조 속에서 환율 변동은 부채 규모, 영업비용, 현금흐름, 투자 일정, 공급망 구성까지 전 영역을 흔드는 변수로 부상했다. 게다가 이번 환율 상승은 단순히 달러 강세에만 기인한 현상도 아니다.

최근 미국 통화정책 변화로 글로벌 달러 흐름이 약세 쪽으로 기울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는데, 한국은 해외투자 증가·수출 둔화·외국인 자금 유출 등 복합적 요인이 겹치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시장 흐름과의 간극이 생기자 기업들은 지금의 환율을 일시적 충격이 아닌 구조적 위험의 시작으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는 항공업계에서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다. 대한항공의 사례만 보아도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