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묘목은 심자마자 열매가 많이 달리지 않는다. 1~2년생 묘목은 뿌리를 내리고 나무를 키우는 데 에너지를 먼저 사용하기 때문이며, 어린 묘목의 과도한 열매는 성장에 방해가 된다. 보통 2~3년이 지나 결실량이 늘어나지만, 비료를 과다하게 주거나 성장제를 남발하는 등 조기 열매를 바라는 시도는 오히려 가지와 잎만 무성하게 만들어 열매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수분수 부족이다. 꽃은 피지만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가수분 품종도 있지만 서로 다른 품종을 함께 심으면 수정이 활발해져 열매 수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묘목이 여러 개인 경우 품종 구성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햇빛도 매우 중요한데,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지 못하면 꽃눈 형성이 줄고 열매 수가 감소한다. 베란다나 반그늘 환경에서도 열매 형성에 큰 차이가 나므로 충분한 일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토양 산도 역시 핵심이다. 블루베리는 산성 토양을 선호하며 pH 4.5~5.5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 원예용 흙만 사용할 경우 산도가 맞지 않아 영양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고 잎 색이 연해지며 성장도 느려져 꽃눈 형성과 결실에 악영향이 생긴다. 이때 피트모스나 블루베리 전용 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양 하나를 바꿔도 성장 상태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비료를 많이 주는 것도 열매를 늘려주지는 않는다.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를 과다 사용하면 잎과 가지 성장만 촉진되고 꽃과 열매는 감소한다. 따라서 적정한 시비가 중요하고, 가지치기도 큰 역할을 한다. 오래되고 복잡한 가지가 많아지면 햇빛과 통풍이 부족해 새로운 꽃눈 형성이 줄어들 수 있다. 겨울 휴면기에 약한 가지와 오래된 가지를 정리하는 것이 다음 해 꽃과 열매를 돕는다.
요약하면 묘목의 문제보다 환경 관리가 열매 여부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열매가 안 달린다면 묘목을 의심하기보다 햇빛, 토양 산도, 수분수, 관리 방법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배 환경을 맞추면 결실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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