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나 레인 감독의 신작 〈베이비걸(Babygirl)〉이 드디어 국내 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5년 10월 29일 개봉한 이 작품은 제작과 배급을 모두 맡은 A24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는데 실제로 영화의 내용과 완성도를 접하 그 기대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024년 8월 30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된 이후, 북미에서는 2024년 12월 25일 이미 관객과 만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수입이 늦어 이제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영화의 장르는 에로틱 스릴러로 분류되지만 단순히 성적 자극을 위한 작품이 아니다. 겉으로는 섹슈얼리티가 중심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 권력과 통제, 억압과 해방이라는 심리적 긴장을 정교하게 엮어낸 복합적 서사가 담겨 있다.
단순한 불륜극을 넘어,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탐구하고,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자상거래 로봇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