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7코스는 서귀포시 위치의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를 출발해 서귀포버스터미널 앞까지 이어지는 13.3km 해안 길로, 보통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는 올레꾼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꼽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번 트레킹은 하프코스 형태로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시작해 서귀포여자고등학교까지 이뤄졌다.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 칠십리시공원을 향해 가는 길은 천지연 상류의 서귀교를 건너야 한다. 서귀교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천지연계곡의 풍경은 첫 관문부터 인상적이다. 칠십리시공원은 제주와 관련된 시를 바위에 새겨 꾸민 넓은 공원으로 산책로와 전망대가 잘 갖추어져 있다. 전망대에서는 천지연 폭포가 숲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원 안에는 한일 우호 친선 매화 공원이 있어 봄에는 매화의 향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삼매봉은 서귀포 외돌개 앞에 위치한 작은 오름으로, 이 코스 중 유일하게 경사가 있어 더 힘든 구간이다. 봉우리에는 남성정이 세워져 있고 체력단련 시설도 있어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삼매봉으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황우지해안 열두굴은 삼매봉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인공 동굴들로, 제2차 세계대전에 일본군이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다. 각 동굴은 약 15미터 간격으로 직선으로 나란히 뚫려 있으며, 높이 3m 내외, 폭 3m에서 4.5m 사이, 깊이는 10m에서 30m 사이로 형성된다. 황우지선녀탕은 무지개를 뜻하는 제주어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만은 완만하고 돌기둥 같은 바위들이 파도를 막아주는 형태를 이루며 예전에는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낙석 위험으로 입구가 제한되어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 높이로 솟아난 돌기둥으로, 절벽과 어울려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돔베낭길은 외돌개를 지나 접하는 구간으로, 기암절벽에 울창한 상록수와 동쪽의 문섬과 새섬, 남서쪽의 범섬이 어우러진 경치를 만난다. 이름의 의미는 제주어로 각각 도마와 나무를 뜻하는 단어의 합성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코스 중간에는 카페 60 빈스가 자리해 휴식과 함께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돌담길을 지나면 길은 ㄷ자 모양으로 꺾이고, 높이가 사람 키의 두 배에 달하는 돌담길이 나타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펜션들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로 들어서면 한 집의 담이 특히 예뻐 사진으로 남기는 장소가 된다.
점심으로는 오늘칼국수에서 보말칼국수를 맛보았다. 가격도 합당하고 맛도 좋아 만족스러웠으며, 이 구간을 트레킹하던 이들 다수가 이 식당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귀포여자고등학교까지 도착하면 올레길 7코스의 약 60%를 걸은 셈이 된다. 남은 구간은 법환포구를 거쳐 서귀포버스터미널 앞까지 이어지지만, 현 시점에서 트레킹은 이곳에서 마무리된다. 다음에는 나머지 구간도 다시 걸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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